"아빠 믿지…사랑한다" 손정민 씨 아버지, 마지막 작별 편지

조성아 / 기사승인 : 2021-05-05 1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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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을께, 엄마는 걱정하지마"
한 시민에게서 받은 편지, 손 씨 친구들이 보낸 선물 공개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손 씨의 아버지는 오늘(5일) 오전 발인을 앞두고 블로그에 아들을 떠나보내는 심경을 전했다.

▲ 고 손정민 씨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블로그에 남겼다.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캡처]

그는 "지난주 일요일 2시까지 살아있던 사진 속 아들은 영정 속 인물이 되었고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장례가 치러지는 4일간 많은 분이 애도해주셨고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손 씨를 응원하는 한 시민에게 받은 편지도 공개했다.

20대 중반의 손 씨와 비슷한 나이라는 한 시민은 "아버님께서 블로그에 올려주신 글이 너무 마음 아파서 글을 한 10번 이상 보며 눈물 흘렸습니다. '정성을 다해 키웠다'는 그 말이 가슴에 꽂혔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매일 저에게 하시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아버님과 정민 군이 평소 나눈 카톡을 보고선 정말 오열하듯 울었네요"라고 전했다.

▲한 시민이 손 씨를 대신해 카네이션을 전하며 위로 편지를 보냈다.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캡처]
▲한 시민이 손 씨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캡처]

이 시민은 "곧 있으면 어버이날인데...어버이날 손정민 군을 대신해서 작게나마 카네이션을 준비했습니다…힘내세요. 밥 꼭 챙겨드시구요. 그리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꾸준히 관심가지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손 씨의 친구들이 전달한 의미 있는 선물도 공개했다. 친구들은 손 씨가 좋아했던 게임 캐릭터 모형 등을 선물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정민이의 학교친구들이 거의 4일 내내 왔다. 아들의 교유활동을 모르던 저는 아들에게 고마워하는 많은 친구, 후배들을 만났다.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았을 때 제일 먼저 말을 건네줘서 고마웠다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들이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손 씨의 아버지는 고별식 때 아들에게 전할 편지 내용도 적었다.

그는 "정민이가 없었다면 우리는 행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랐을 거야"라며 "지금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5일 오전 발인 이후 손정민 씨는 경기도 용인의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손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렌식 작업이 끝나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실종 당일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 A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U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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