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 평균 38명 자살…20대·여성 증가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9-22 19: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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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유명 연예인 자살사망에 일부 영향 추정"
연예계와 협력해 프로그램 개발·코로나 블루 대응 나서
지난해 하루 평균 약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자살예방대책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뉴시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3799명으로, 2018년보다 129명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37.8명이며, 월별로 비교했을 때 전년에 비해 3월(-16.1%)과 4월(-10.9%)에는 감소했으나 10월(9.0%)과 12월(19.7%)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10대 37.5%, 20대 51.0%, 30대 39.0%가 자살로 사망했다. 20대는 2018년보다 자살률이 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그러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10세 이상 전 연령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여성의 10대 사인 가운데 자살은 6위로, 2018년(8위)보다 상승했다. 남성의 경우는 전년과 동일한 5위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률이 2.4배 높았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1.4% 감소했으며, 여성은 6.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공개한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을 보면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24.6명으로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들의 가장 최근 자료를 이용해 계산한 평균 11.3명의 2배 이상이었다.

▲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통계청 제공]

보건복지부는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주된 요인을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월별로 비교했을 때는 유명 연예인의 자살사망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전북, 광주 등 6개 시·도의 자살사망자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에서 10월 이후 자살사망자가 급증했다가 가라앉는 추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예계와 협력해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전적 예방체계를 보완·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시기를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다소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자살 고위험시기(3~5월) 집중관리 등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 블루(우울) 현상 확산에도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사망자 수가 줄지 않은 데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살위험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종 긴급 민생·경제 지원과 함께 적극적 심리방역 및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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