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제재 기간에도 美은행 통해 자금세탁"

김광호 / 기사승인 : 2020-09-21 1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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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방송, 재무부 산하기관 문건 등 분석 결과
"미 은행 통한 승인 규모 1억7천만달러 넘어"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던 2008~2017년 사이 미국 은행을 거쳐 자금 세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 미국 달러화 이미지. [픽사베이]

미국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등과 함께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등에서 입수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의 일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NBC는 이들 문건을 토대로 JP모건과 뉴욕멜론은행을 포함해 미국 은행을 통해 승인된 거래 규모가 몇 년 동안 1억7480만 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NBC는 특히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관련해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이미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대표 사례를 들었다.

뉴욕멜론은행 문건에 따르면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와 관련해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기소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이 회사 대표 마샤오훙은 위장기업을 활용해 미국 은행을 거쳐 수천만달러를 북한으로 송금했다.

유령회사로 보이는 기업에 자금이 흘러갔으며, 일부 기업은 캄보디아처럼 고위험군 국가에 등록돼 있거나 거래에 대한 뚜렷한 상업적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NBC는 또 마샤오훙이 당시 북한과 사업을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언론 인터뷰까지 있었지만, 이 은행은 수십건의 이체를 허용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JP모건체이스은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과 연관된 11개의 기업 및 개인에게 이득을 제공한 8920만달러(1030억원)의 거래를 감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에는 단둥 싼장무역, 싱가포르 SUTL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싼장무역은 북한으로 최소 80차례 선적했다. 이 기업은 2014년 유엔 보고서에서 북한 선적에 연루돼 있다고 적시되기도 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금 세탁자들이 불법 자금을 옮길 때 대리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서 미국 금융기관이 이 거래를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대한 취약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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