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논란 웹툰 '헬퍼' 작가 해명…"권선징악 바랐다"

김지원 / 기사승인 : 2020-09-15 16: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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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논란을 빚은 웹툰 '헬퍼2'의 작가가 연재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 최근 선정성 논란이 빚어진 웹툰 '헬퍼2'의 한 장면. [네이버 웹툰 캡처]

만화가 삭(본명 신중석)은 14일 밤 네이버 웹툰 연재 페이지에 '휴재에 들어가며 말씀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최근 빚어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작가는 특히 문제가 됐던 247화의 '노인 고문' 장면에 대해 "피바다(노인 캐릭터)의 180도 바뀐 정신 변화를 납득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장면을 그리는 내내 속으로 말도 못 하게 (캐릭터에게) 미안했지만 가장 전력을 다해 그린 장면이었다. 그래서 뭔가 평소보다 더 세게 전달된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일부 장면을 수정작업하고 있다. 노인 고문이라는 의도는 상상도 못 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간적이던 캐릭터가 비인간적으로 변화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넣은 장면이라고 부연했다.

중학생 성폭행, 불법 촬영, 약물 사용 고문, 성추행 역시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작가는 "현실 세계의 악인과 악마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상처 입은 모든 약자를 대신해 더 아프게 응징해주는 것이 연출의 가장 큰 의도였다. 능력이 부족해 연출적으로 미흡한 탓에 진심이 전달이 잘 안 됐지만 매주 진심으로 권선징악을 바라며 작업했다"라고 썼다.

네이버 웹툰 측도 이날 사과문을 게재하고 "'헬퍼2를 18세 이상가로 제공하면서 연재 중 표현 수위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소재 표현에 있어서 반드시 감안해야 할 부분에 대해 더욱 주의 깊게 보고 작가님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헬퍼는 도시를 지키는 주인공 장광남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저승과 이승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시즌1은 독특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 명대사로 독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시즌2에 들어서며 기존 전체이용가에서 '만 18세 이용가'로 등급이 바뀌었다. 이와 동시에 폭력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욱 잔인해졌고 학교 내 성폭행, 마약 투여, 살인 등의 선정적인 내용이 담기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독자가 늘었다.

이번 논란 역시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헬퍼 마이너 갤러리'에서 지난 11일 공식 성명을 내고 247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문제를 공론화하며 시작됐다. 성명에는 "(남성이 느끼기에도) 평소 헬퍼의 여성 혐오적이고 저급한 성차별 표현에 진저리가 날 정도였고 특히 이번 9일에 업로드된 할머니 고문 장면은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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