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공으로 선심 맞춰 US오픈 16강전 실격패

김지원 / 기사승인 : 2020-09-07 1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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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며 2020 US오픈에서 심판을 공으로 맞춰 실격패를 당했다. 이번 실격패로 조코비치의 통산 1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0 US 오픈 4라운드에서 파블루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 16강전을 치렀다.

▲ 지난 6일 뉴욕 US오픈 테니스대회 4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의 공에 맞은 선심이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하자 조코비치가 그를 살피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서던 조코비치는 5차례 연속 포인트를 내주며 게임 스코어 5-5 타이를 기록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5-6으로 역전을 당해 세트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조코비치는 순간 흥분했는지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 공이 선심의 목으로 날아갔다. 공에 맞은 선심은 그대로 쓰러졌다. 놀란 조코비치는 선심에게 바로 달려갔다.

선심은 몸을 계속 가누지 못하며 대회 담당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선처를 구했지만, 실격패를 당했다.

의도적으로 선심을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테니스에서 홧김에 친 공으로 심판 등 코트 내 경기 진행 요원을 맞추는 행위는 실격 대상이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코트에서 고의적으로나 무모하게 공을 쳐 낸 조코비치에게 규정에 따라 실격패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USTA는 "조코비치가 실격패했기 때문에 세계 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획득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16강에 오르면서 얻은 상금 25만 달러(약 3억 원)와 180랭킹 포인트를 전부 반납하게 됐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1위(20회)인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2위(19회)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각각 무릎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한 상황에서 조코비치마저 실격패로 탈락하며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뉴 페이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대진표에 남은 선수 중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조코비치는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선심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소식을 들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심에게 의도치 않게 아픔을 줘서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선수와 사람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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