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증자만 대상으로 확진자 검사…축소 의도 아니냐"

김형환 / 기사승인 : 2020-02-24 15: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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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검사 대상 선정 기준이 '중증'으로 한정
전문가 "검사 확대해 치사율 낮추는 중국과 대조적"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확진자 검사를 중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이 검사 기준을 이유로 의심환자들의 검사를 실시해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며 확진자 수를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지난 15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말하고 있다. [AP 뉴시스]


24일 마이니치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자 수는 지난 17일 1251명에서 21일 1522명으로 4일간 27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비교해보면 낮은 수치다.

일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 가미 마사히로(上昌広) 이사장은 "일본 PCR 검사 대상이 중증자로 한정돼 일반인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중증 사례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를 확대해 감염자 수를 공표하고 치사율을 낮추는 중국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고 주장했다.

후생노동성은 검사 대상을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 △유행 지역 출국 이력이 있는 사람 △37.5도 이상의 발열 △입원이 필요한 폐렴 의심 증상자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검사는 의사의 종합적 판단에 맡겨 실시하고 있다.

이날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東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공무원은 지난 17일 39도의 고열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대만 방문 이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해당 남성을 코로나19 검사가 아닌 귀국자 ·접촉자 센터로 안내했다. 센터에서도 검사 대상 외의 지역에 방문했다고 안내했으며 이후 방문한 병원도 진료를 거절했다.

이러한 현상이 일본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고의적으로 확진자 수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가미 이사장은 "중증이 아니면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기준은 이상하다"며 "정부는 환자의 불안에 대응하는 관점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U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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