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만 다른 '코로나19'와 '감기-독감-폐렴' 구별법은

김광호 / 기사승인 : 2020-02-24 13:17:08
  • -
  • +
  • 인쇄
'감기' 증상 약하나 '독감·폐렴'은 고열 동반·기침·인후통 등 심해
'코로나19'의 경우 폐 손상 심해져 호흡부전으로 사망할수도
치료제·백신 개발 안돼…'대증요법과 항바이러스 치료' 병행
중앙임상위 "코로나 초기엔 감기몸살…전파력은 독감의 4배"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감기나 독감, 폐렴 등과 구별이 어려워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확진 사망자가 7명까지 발생하자, 코로나19를 일반 감기나 독감으로 착각해 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확대 그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캡처]

사람들이 코로나19와 감기·독감·폐렴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슷한 증상 때문인데, 사실 네 질병은 발병 원인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인 반면 겨울철 흔한 질병인 감기는 무려 200여 종의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병이다.

독감의 경우 A, B, C 총 3개 타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폐렴은 세균(폐렴구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에 침투해 생기는 질병으로 독감 등 다른 질병의 합병증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 또한 각각 다른데, 우선 감기는 서서히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증상이 심하진 않다. 콧물, 코막힘, 두통, 미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오한, 결막염, 설사 등을 동반한다.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상이 심한 독감은 고열, 두통,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근육통, 복통, 열성 경련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폐렴은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놓치기 쉽지만, 점차 고열이 나면서 기침과 누런 가래가 일주일이 넘게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호흡기 증상이 없어도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며 자꾸 졸릴 때도 폐렴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2~3일 내지는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쳤다가 고열,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무기력, 폐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폐 손상이 심해져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에도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네 질병은 예방 및 치료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독감과 폐렴은 각각 인플루엔자 백신, 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감기와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없다.

치료법도 독감은 타미플루,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고,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달리 감기는 200종이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감염 원인별 약이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 위주로 치료한다.

코로나19 역시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감기처럼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관리하면서 항생제와 에이즈, 말라리아약과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지환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간사(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는 지난 20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전 코로나19 중앙임상TF)'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초기엔 흔한 감기몸살로 오인하기 쉽다"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에 같이 유행할 경우 코로나19와 구분이 안 돼 대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새로운 감염병이 돌면 전인구의 40%가량이 발병한다고 보는데 이는 일반적인 겨울철 독감보다 4배 높은 수치"라며 "코로나19도 독감보다 대응 수준을 4배 정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만평

2020.04.08 00시 기준
10384
200
6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