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난리통에 군중집회냐" 대규모 집회 소식에 비난 봇물

김광호 / 기사승인 : 2020-02-19 14: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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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30번 부부 확진자 광화문 '태극기 집회' 참가 의혹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도심 집회 금지 청원글 잇따라
누리꾼들 "코로나 잠잠해질때까지 집회 전면 금지해야"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대규모 집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가했다. [뉴시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31번째 환자가 방문했던 대구 지역 교회(신천지) 집회에선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9번·30번 부부 확진자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 현장에서 코로나19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말마다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에 집회에 참석한 사람 중에서 소수라도 감염자가 있을 경우엔 수많은 사람과, 통제할 수 없는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방역당국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크게 번지고 있다. 또한 이들대부분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어, 제2,제3의 확산의 온상이 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이런 시국에 집회를 강행하는 주최측에 비난의 화살도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도심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청원글도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어르신들의 주말 서울 도심 집회 불허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르신 건강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말 광화문·청계천·시청 앞에서 열리는 집회를 불허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글은 19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1115명의 동의를 얻었다.

또 다른 청원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집회·시위를 금지해달라"는 글을 지난 10일 게재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집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누리꾼들은 "경찰은 광화문을 비롯해 태극기 집회 승인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가 잠잠해질때까지 종교집회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 "주변에 집회갔다온 사람들이 있다면 조심하자"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 회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열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대규모 집회를 준비한 단체들은 이번 주말에도 예정대로 집회 개최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와 광화문촛불시민연대(시민연대)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두 단체는 각각 오후 12시와 오후 5시부터 집회를 시작하는데, 단체들은 마스크 착용, 악수 금지 등 조치를 취하는 대신 집회 개최 자체는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도 22일 재개된다. 촛불문화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지난 1일 예정됐던 것이 15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오는 22일로 또 한 주 밀렸다.

촛불문화제를 주도하는 시민연대 측은 지난 17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광화문에 다시 촛불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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