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프랜차이즈 '난항'…롯데리아 '위태' 엔제리너스·크리스피 '폐점 속출'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09-19 16: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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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지난해 매장 수 역성장…맘스터치와 격차 좁혀져
엔제리너스·크리스피 크림 도넛 매장도 감소…나뚜루는 롯데제과로

롯데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롯데리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자리에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매장이 2017년 1350개에서 2018년 1337개로 줄었다. 롯데리아 매장은 2015년 1292개, 2016년 1331개 등 지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역성장했다.

신규 개점 점포는 2016년 56개, 2017년 52개, 2018년 37개로 감소한 반면, 계약 종료 및 해지 점포는 2016년 27개, 2017년 32개, 2018년 46개로 증가했다.

▲ 롯데리아 매장 전경 [롯데지알에스 홈페이지]


롯데리아는 올해 9월 기준으로는 매장이 1341개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매장 수 기준 2위 맘스터치와의 격차가 줄면서 역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맘스터치는 매장이 2016년 1001개, 2017년 1110개, 2018년 1167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도 매장이 늘어나며 9월 기준으로는 1221개에 이르렀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맘스터치에 대해 "수도권에서 매장 확대 여력이 남아 있어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브랜드 중 롯데리아 다음으로 규모가 큰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는 매장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2016년 843개, 2017년 749개, 2018년 642개, 2019년 9월 595개로 매장이 줄었다.

▲ 엔제리너스 매장 전경 [롯데GRS 홈페이지]


롯데 그룹이 전략적으로 롯데GRS로 이관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들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나뚜루 등은 지난 2009~2011년 롯데GRS로 합병됐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매장이 지난해 말 147개에서 올해 9월 134개로 감소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는 매장이 2016년 31개에서 2018년 29개, 올해 9월 기준 28개로 줄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 사업은 롯데제과로 다시 돌아갔다. 나뚜루는 매장이 2015년 167개, 2016년 125개, 2017년 88개로 꾸준히 줄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2015년 1196개, 2016년 1288개, 2017년 1326개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6월 롯데GRS는 나뚜루 브랜드 유관사업 전체를 252억5000만 원에 롯데제과로 넘겼다.

롯데GRS의 실적도 감소세에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2014~2016년 1조 원이 넘는 연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8581억 원, 2018년 8309억 원으로 매출이 줄었다. 2015년 140억 원, 2016년 94억 원, 2017년 151억 원, 2018년 27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1340개 수준에서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국의 읍, 면 단위까지 매장이 들어가 있어 신규 점포를 열기 쉽지 않은 상태고, 맘스터치와 달리 A급 상권에만 들어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엔제리너스는 매장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지난해까지 매장이 늘어났다"며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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