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의 '인사 불이익' 언급은 '알아서 기라'는 협박"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09-17 1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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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인사 조기단행설…조국 조카 구속엔 "꼬리자르기 의심"
"제1야당 대표 삭발 안타까운 현실…文대통령이 만든 일"
文대통령 고용 개선 발언에 "새빨간 거짓말…국민 농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꼬리 자르기'가 이뤄지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국 장관이 "검사들이 헌법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인사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알아서 기라'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 기만적인 구태 수법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그 후환이 2∼3배가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장관이) 가족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향해 헌법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알아서 기라'는 사실상 협박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검찰 안팎에서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정기인사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전날 "(가족 관련) 수사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검사들의 경우 헌법 정신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인사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뒤에서 검찰총장을 빼고 조국 봐주기 수사팀을 만들려고 하고, 이제는 아예 대놓고 인사 불이익을 언급한다"며 "조국 사태의 (분노한) 민심은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황교안 대표의 삭발과 관련해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을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비판이 정권 심판으로 번져가고, 정권심판이 언제 불복종 운동으로 옮겨갈지 모른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유시민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저희 한국당은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다"며 "이 정권은 초기 촛불 정신을 철저히 왜곡·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가 든 촛불은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며 "이를 실현해 가는 과정을 원내투쟁을 통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국의 대통령이란 분이 어떻게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농간하고 있다"며 "국민은 우리 경제의 처참한 현실을 온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얄팍한 거짓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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