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 타계

윤흥식 기자 / 기사승인 : 2019-03-01 09: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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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출신 작곡가 겸 지휘자, 재즈 피아니스트
세계적 관현악단 지휘하며 아카데미상 4회 수상

독일 출신의 미국 작곡가 겸 지휘자, 재즈 피아니스트인 앙드레 프레빈이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고인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매니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 유명 작곡가 겸 지휘자, 피아노 연주자였던 앙드레 프레빈이 2월28일 영면했다. [BBC]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프레빈은 1938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지휘와 작곡,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1945년부터 할리우드에서 경력을 쌓으며 대중적 명성을 얻었다. '지지', '포기와 베스', '일마 라 두스', '마이 페어 레이디'로 네 차례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MGM 영화사의 편곡자로 일하며 수많은 영화음악과 뮤지컬을 작공한 그는 젊은 나이에 부와 명성을 얻었다. 가수, 작사가, 배우, 연주자 등 유명인들과 다섯 차례나 결혼한 개인사로도 유명하다. 

재즈 가수 베티 베넷과 처음 혼인해 두 딸을 낳은 뒤 곧바로 이혼했고, 몇 년 뒤 작사가 도리 랭던과 결혼해 함께 곡을 썼다.

그의 배우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여배우이자 인권운동가이며, 프랭크 시내트라와 결혼했다가 헤어진 미아 패로였다. 1970년 혼인해 1979년 이혼할 때까지 그녀와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이 시기에 한국 출신의 순이 프레빈을 입양해 국내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순이 프레빈은 후일 영화배우 우디 앨런과 결혼했다.


프레빈은 이후 네 번째로는 헤더 매리 헤일스와 결혼해 17년간 살다가 헤어졌다. 그리고 2002년 마지막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결혼해 6년간 살았다.

그의 전 부인 미아 패로는 프레빈의 부음이 전해진 2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프레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아침에 또 만나요. 영광스러운 심포니 안에서 안식하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 미아 패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과 사진 [인콰이어러]

 

고인은 정통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음악적 재능을 과시했다. 피츠버그교향악단, 런던 교향악단,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등 유수한 관현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일했다.

 

▲ 앙드레 프레빈은 젊은 시절부터 뛰어난 지휘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가디언] 

텔레비전 방송에 클래식 음악 자체가 소개되기 어려웠던 1970년대에 영국 방송에 '뮤직 나이트' 시리즈를 만들어 클래식 소품들을 연주하고 지휘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프레빈은 생전에 '로우 키(Low Key)의 마에스트로'로 불렸다. 그의 인간관계가 지극히 부드럽고 정중했기 때문이다. 연습할 때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프레빈처럼 많이 한 지휘자는 없었다고 한다. 

 

U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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