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발에 땀나는 날씨, 시원한 샌들이 족저근막염 유발?

UPI뉴스 / 기사승인 : 2021-06-28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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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대구를 시작으로 광주, 서울 등 한낮 기온이 벌써 3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발에 땀 나기 쉬워진 날씨만큼 운동화보다 샌들 혹은 슬리퍼를 착용한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풍성이 좋아 자주 찾게 되는 샌들과 슬리퍼가 발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발바닥 힘줄 손상으로 생기는 족저근막염과 관련해서입니다. 쿠션이 없고 밑창이 딱딱한 샌들은 보행 시 충격을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슬리퍼는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무게 중심이 불안정해 발의 피로감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 여름 샌들, 슬리퍼 관련 이미지 [셔터스톡]

이렇게 누적되는 충격으로 발바닥의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은 자극을 받게 되고 발바닥 힘줄과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족저근막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입니다. 또한 앉았다가 일어나 걸을 때 발뒤꿈치가 아프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 발에 뻣뻣한 느낌도 족저근막염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실제 족저근막염 환자는 날이 더워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6~8월 족저근막염 환자는 13만752명으로 1~3월 환자보다 약 49% 많습니다. 다가오는 여름. 당연시 신게 되는 샌들과 슬리퍼로 힘들어지는 발을 생각해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밑창이 너무 딱딱한 신발이나 굽이 너무 낮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더워지는 날씨 때문에 샌들을 포기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종일 샌들을 신은 날에는 집에서 냉찜질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발바닥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효과적인 스트레칭법으로 발가락 스트레칭을 추천합니다. 족저근막을 직접적으로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으로 유연성과 탄력을 높여주는 동작입니다. 의자에 편히 앉아 왼발을 오른 무릎 위에 걸치고 왼발 발가락을 움켜쥔 뒤 발등 쪽으로 천천히 15초간 당깁니다. 반대 발도 마찬가지로 하루 총 3세트 3회 반복하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만약 스트레칭 동작을 하면서 발바닥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족저근막염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스트레칭을 멈추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한방치료를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비수술적 접근법으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합니다. 침과 약침, 뜸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먼저 침치료는 뭉쳐있는 발바닥 주변 근육 및 힘줄을 완화하는 데 좋습니다. 이어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통증 부위에 직접 놓아 염증을 없애고 힘줄 재생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뜸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고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발은 우리 몸을 가장 밑에서 지탱해주며 종일 궂은일을 하는 신체 부위입니다. 늘 밑에 있는 기관이라서 건강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스트레칭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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