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김종인 "정권교체 기반 만들었다…자연인으로 돌아가"

김광호 / 기사승인 : 2021-04-08 1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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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권 의지 없이 당권에만 욕심 부리는 사람 아직 많다"
"개혁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 정권교체 기회 소멸"
윤석열 만나냐는 질문에 "자연인이면 내 맘대로 활동"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며 약속대로 퇴임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6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10개월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약속은 국민의힘이 다음 대통령선거를 치를 만한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물러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자, 현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의 근본적이고 혁신적 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 투성"이라며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더 결정적으로 변화해 국민에게 더욱 깊이 다가가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의 내부 분열과 반복, 당권 욕심' 등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봤듯 정당을 스스로 강화하려 하지 않고 외부세력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수권 의지 없이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여겨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일정도 없다"고 대답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날 것인지에 대해선 "이제 자연인으로서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전국단위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완승을 거둬 다시 한 번 '선거의 마술'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재추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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