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뒤집어졌다…오세훈·박형준 41개구 싹쓸이

김광호 / 기사승인 : 2021-04-08 0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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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57.50%, 박영선 39.18%
부산시장 선거 박형준 62.67%, 김영춘 34.42%
정권심판 민심 폭발…기초단위 선거도 野 압승
4·7 재·보궐선거는 여당 참패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압도적 득표율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자리를 탈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 자리를 내줬고, 2018년 처음 깃발을 꽂은 부산시장 자리마저 4년 만에 빼앗겼다. 이번 선거는 대선 전초전 성격이었던 만큼 여당의 정권 재창출 가도엔 빨간불이, 야권엔 청신호가 켜졌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전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만세 부르고 있다. [정병혁 기자]

8일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득표율 57.50%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오 후보는 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승리했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73.54%로 박 후보(24.32%)의 3배에 달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구로에서도 43.73%를 얻는데 그쳐 오 후보(53.21%)에게 10%포인트 가까이 뒤졌다.

2018년 6·13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서울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당시 민주당은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승리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득표율 62.67%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서며 승리했다. 박 후보는 금정구에서 최고 득표율(65.35%)을 기록하는 등 16개 자치구에서 압승했다.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의 총 41개 자치구를 싹쓸이하면서 제1, 제2 도시의 유권자 지도가 싹 바뀐 것이다.

투표율은 공휴일이 아니었음에도 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서초·강남·송파 '강남 3구'의 투표율은 60%를 웃돌았다.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울산 남구청장(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오태완) 보궐선거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호남 4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경남 의령군의원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오세훈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시민을 도우라는 지상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후보는 "갖은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두 당선인은 이날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민주당은 고개를 숙였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김영춘 후보는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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