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혈전 논란에 60세 미만 AZ백신 접종 보류

김혜란 / 기사승인 : 2021-04-07 2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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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뒤 혈전 사례 세 건 발생…특수·보건교사 접종도 연기

20대 여성 등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여럿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60세 미만의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또 내일로 예정된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도 잠정 연기했다. 

▲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AZ 백신 접종 뒤 혈전이 확인된 이상사례가 세 건이나 발생하며 논란이 되자 내놓은 것이다. 이상사례 중 두 건은 20대에게서 발생했다.

이날 중증사례로 신고된 접종자는 20대 여성으로, 의료기관 종사자다.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으며, 12일이 지난 29일 증상이 발생했다.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해당 사례에 대해 "혈전은 다리와 폐에서 확인됐고, 뇌 혈전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의무기록 상으로는 폐혈전색전증인데 최종 기록은 심부정맥혈전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AZ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 1건에서 혈전증 소견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백신 접종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대 구급대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CVST 진단을 받았다. 이 구급대원은 입원해 치료받다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그 뒤 20대 여성에게서 또 혈전이 확인되자 방역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이다. 

앞서 유럽에서도 AZ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연이어 보고됐다. 유럽의약품청(EMA) 현재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희귀 혈전증과 AZ 백신 접종 사이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 결론은 현지시간으로 7~8일께 나올 전망이다.

이날 결정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조치"라며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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