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조은희 오신환 후보가 23일 1대1 토론에서 부동산 대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신환, 조은희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3차 맞수토론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중계로 방송된 1대1 토론에서 상대방의 택지 마련 방안이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으며 자신의 대안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오 후보는 조 후보의 대표 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 "서울시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들려는 것인가. 서초구청장 7년 동안 공약하고 못 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 또 "자동차 운송 중심의 도로 지하화는 조 후보가 제시한 '다핵 도시' 개념과 상호 충돌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조 후보는 서울시장 권한을 구청장 25명에게 이양해 '따로 또 같이' 운영되는 '25개 다핵 도시'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조 후보는 "서울시장 권한이 너무 방대하다. 서울시 권한을 25개 자치구로 과감히 넘기겠다"라고 했다.
오 후보의 지적에 조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서울시장 권한이다. 바로 착수하겠다"며 "30분 만에 구파발에서 강남까지 오는 지하 고속도로도 뚫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오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같은 방식으로 태릉 골프장이나 용산 캠프 킴 부지에 주택을 짓겠다고 한다"며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는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놔두고 차고지나 공영주차장을 택지로 활용해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집은 상상 위에서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며 "빈 땅이 있으면 왜 여태 짓지 못했나. 그것은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