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수 년간의 전기차 지배력을 조만간 잃을 거란 지적이 나왔다. 내연기관 차량의 전통적 강자들이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BMW 제공]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MW그룹의 올리버 집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디지털라이프디자인(DLD)'이라는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의 나머지 회사들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 속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테슬라 차량은 이미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글로벌 실적을 보면, 2017년 10만3200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104%나 성장한 테슬라는 2018년엔 138%(24만5500대) 성장했다. 2019년엔 차량 인도량 증가율이 50%(36만7700대)로 줄더니 작년엔 36%(49만9600대)로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제조사의 CEO급이 다른 경쟁사를 깎아 내리는 발언은 흔치 않다며 그만큼 BMW가 전동화 차량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BMW는 5시리즈, 7시리즈, X1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추가했다.
또 다른 독일계 회사 폭스바겐도 테슬라를 맹추격 중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 목표를 75만 대로 잡았는데, 이는 테슬라의 올해 판매목표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