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실손보험료 '갱신 폭탄' 현실화…100% 인상 나왔다

안재성 / 기사승인 : 2021-02-23 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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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표준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최근 몇년새 계속 인상되면서 올해 갱신 주기를 맞은 가입자중에 보험료가 100% 급등한 사례가 나오는 등 '보험료 갱신 폭탄'이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정사업본부(우체국)의 구 실손보험 갱신 고객 중에 100% 인상률이 적용된 사례가 나왔다.

해당 가입자의 실손보험은 5년 주기인데 5년간 누적된 인상률이 한꺼번에 적용된 때문이다. 구 실손보험은 2017년 약 10%, 2019년 약 10%, 2020년 약 9.9%씩 뛰었다. 올해 인상률도 15~19%에 달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 실손보험의 갱신 주기는 모두 3년이지만, 과거에는 5년 주기인 상품도 판매됐다"며 "5년 주기의 구·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는 올해 인상폭이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보험료 인상 외에 나이에 의한 인상률이 따로 적용되기에 50대 이상 고령층일수록 인상분이 더 클 것"이라며 "5년 주기의 구 실손보험 가입자는 올해 인상률이 보통 50%, 많게는 100%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구 실손보험은 단종된 지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870만건의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

구 실손보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 갱신 주기를 맞은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폭도 수십%로 예상된다.

표준화 실손보험은 2019년 8%대, 2020년 9%대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10~12%씩 상승했다. 2017년에는 회사별 인상폭 차이가 컸는데, 많게는 20%까지 올랐다.

이같은 부담 때문에 구 실손보험 가입자를 중심으로 신 실손보험 또는 7월에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신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작년에 1% 가량 내려갔으며, 올해는 동결됐다.

U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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