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적자전환·매출도 1조 아래 추락…황하나 영향?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1-02-20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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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19로 더 타격"
지난해 남양유업의 매출이 11년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지고, 수백억 원의 영업 손실까지 냈다. 코로나19에도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한 타 우유 업체들과는 대비된다. 

▲ 남양유업 제공

업계에서는 편중된 매출구조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의 마약 투여 사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양유업은 올해 사업 다각화와 사회공헌 등을 통한 이미지 개선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기준 잠정 영업적자 681억37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4억1700만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36억7200만 원으로 7.5% 줄면서 2009년부터 11년간 이어져오던 매출 1조 원 기록이 깨졌다.

남양유업측은 "지난해 유례 없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우유 납품간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에 늘어난 재고 감축을 위한 판촉행사비 확대와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설정이 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35% 가량인 남양유업보다 높은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동종업계 타사와 비교했을 때 실적이 유독 낮았다.

서울우유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8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영업이익은 309억 원으로 4.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1조932억5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고 영업이익은 625억900만 원으로 4.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미지 악화와 우유·분유에 치우친 매출 구조 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의 매출비중 중 대략 우유류가 53%, 분유류는 20%로 우유·분유 관련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로 갑질사태가 터진 데다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 투여 사건과 연루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된 것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매일유업 등 대비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지도 않아 코로나19 등 타격을 더 크게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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