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빠지직' 내 척추 통증, 홈술 때문이라고?

UPI뉴스 / 기사승인 : 2021-02-10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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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명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이른바 '홈설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죠. 응답자의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각자의 집에서 소소히 연휴를 보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잦은 음주는 흡연과 더불어 척추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하는직접적인 원인이다. [셔터스톡]

문제는 코로나19에도 오히려 이번 설 명절 음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트렌드를 넘어 일상생활에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만 20~65세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주 경험자의 약 51%가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음주량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이 증가했고 배달 음식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주류도 배달이 가능해지자 고위험 음주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 입니다.

잦은 음주는 흡연과 더불어 척추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며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단백질을 소모하기 때문에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키죠. 특히 알코올이 분해되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에 혈액과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 한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흡연자들의 흡연 빈도와 하루 평균 흡연량이 증가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합니다. 흡연을 하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하고 뼈로 향하는 무기질의 흡수를 막아 척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킵니다. 따라서 최근 흡연량이 증가한 사람이라면 척추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음주·흡연으로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위협합니다. 허리 통증이 만성으로 이어지거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발생해 지속된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와 대처에 나서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의 배열을 교정해 신체적인 불균형을 해소합니다. 이후 침 치료로 요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조절합니다.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척추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근육·인대 강화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올해 설에는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이어지고 수도권의 경우 '밤 9시 영업제한 조치'가 시행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번 설을 자신의 음주량과 흡연량을 줄이는 기회로 삼는 건 어떨까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몸의 기둥인 척추를 망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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