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은 일상다반사다. 연예인도 피해갈 수 없다. 개그맨 이휘재·문정원 부부에 이어 개그맨 안상태가 휘말렸다. 모두 소음을 유발한 '가해자'가 되어 결국 사과했다.
▲ 개그맨 안상태가 층간소음 논란에 휘말리자 사과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A 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20년 3월 임신 28주 차 몸으로 이사를 했을 때 윗집에 개그맨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A 씨가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돼 반가웠다"라면서 "그런데 밤낮 구분 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발망치, 뛰는 소리가 들려서 안 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에게 정중히 부탁 좀 드리고 오라고 해서 2번 정도 찾아가 부탁을 드렸는데,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었다"라며 "남편 얼굴이 새빨개져 돌아왔는데 A 씨가 '이렇게 찾아오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A 씨의 아내 인스타그램에서 아이 방에 인라인스케이트가 있는 걸 봤다며 거실에는 트램펄린(위에 올라가 점프할 수 있는 운동기구)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 비판이 커지면서 개그맨 안상태가 A 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고, 안상태는 13일 한 매체를 통해 "죄송하다. 이사를 준비 중"이라며 사과했다.
▲ 개그맨 이휘재 부인 문정원. [문정원 인스타그램] 앞서 이휘재, 문정원 부부도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이 문정원의 인스타그램에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댓글을 남기면서다.
이 누리꾼은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하실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하라.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하느냐"며 "리모델링 공사부터 1년 넘게 참고 있는데 저도 임신 초기라서 더는 견딜 수 없어 댓글 남기니 시정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문정원은 "저도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다. 마지막 뵌 이후로 정말 정말 주의시키고 있다"라며 "부분 부분 깐 매트로는 안 되는 것 같아서 매트도 집 맞춤으로 주문 제작을 해놓은 상태다. 저희도 이사 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 되는 곳인 줄 몰랐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갈 곳도 없어서 친정집에 가 있거나 최대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해봐도 그게 요즘 날도 춥고 갈 데도 잘 없다"라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갑자기 저도 통제가 안 될 때가 있다.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다. 더욱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다"라고 덧붙였다.
▲ 개그맨 이휘재, 문정원 부부가 층간소음을 유발했다는 항의를 받은 가운데, 누리꾼들이 이휘재와 아이들이 야구놀이를 하는 모습 등을 지적했다. [문정원 인스타그램] 하지만 누리꾼들이 그간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이휘재와 함께 야구 놀이를 하는 모습, 이휘재가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