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박준영 변호사 "재심 변호사라는 칭찬, 부담되기도 한다"

김지원 / 기사승인 : 2021-01-12 14: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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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사건의 어려움을 밝혔다.

▲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박준영 변호사. [KBS1 '아침마당' 캡처]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했다.

박 변호사는 영화 '재심'과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재심 전문 변호사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개그맨 김학래는 이날 방송에서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을 언급하며 "(드라마 주인공인) 권상우 씨하고는 차이가 좀 있어 보이는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박 변호사는 "말미에 학창 시절 사진 나오지 않냐. 사진 보고 얘기하시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재심으로 진실을 밝힌 데 대해 박 변호사는 "내가 맡아서 해결했다고 하긴 부끄럽다. 진범 이춘재가 자백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윤성여 씨가 20년 넘게 감옥에서 버티고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성여 씨는 3살 열병으로 소아마비를 앓고 다리 절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살아온 사회의 약자다. 이분이 버티고 나온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그래도 다 끝났던 사건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며 "실제 재심 사건은 꽤 힘드시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재심 사건이 어렵다고들 한다. 시간이 지나면 증거도 사라지고 사람의 기억도 흐려진다. 우리 문화가 남의 일에 개입하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해서 진실을 찾기가 어렵다"라며 재심사건 변호의 어려움을 밝혔다.

또한 박 변호사는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사춘기 시절에 꿈도 없고 많이 막살았다"라면서 "고졸 출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재심 변호에 성공해서 유명해지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서빙을 하는 종업원께서 저를 알아보시고 밥값을 대신 결제해 주시더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하시더라"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박 변호사는 "재심 변호사라고 많이 알아봐 주시고 좋은 일 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갈수록 많이 든다"라며 "법정에서 심문했던 대상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누군가의 억울함을 벗어주기 위한 일이었는데 선의의 피해자가 또 생겨난다. 너무 정의감에 불탔던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많이 무겁다"라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양극화가 심해지고 어려운 가정이 많아질 텐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의 방황을 돌봐주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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