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페이퍼' 최초 보도한 닐 시핸 기자 별세

김혜란 / 기사승인 : 2021-01-08 19: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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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기밀 폭로 보도로 반전운동 확산
'펜타곤 페이퍼'로 불리는 미 국방부 기밀문서를 입수해 통킹만 사건 조작 등 베트남 전쟁의 진실을 밝혀낸 닐 시핸 기자가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4세.

▲ 뉴욕타임스 페이스북에 게재된 닐 쉬핸 기자 부고 기사. [뉴욕타임스 페이스북 캡처]

이날 UPI는 베트남전 종군기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시핸이 이날 워싱턴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핸은 1962년부터 사이공을 취재하며 UPI를 빛냈다"고 추모했다.

유족에 따르면 그의 사망 사유는 파킨슨병 합병증이다.

시핸은 1971년 펜타곤 페이퍼로 불리는 미 국방부 기밀문서 '미합중국-베트남 관계, 1945년∼1967년'을 입수해 미국이 냉전 중 이권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베트남 전쟁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반전운동이 확산했으며, 미 정부의 펜타곤 페이퍼 보도 중지 소송에 재판부는 "정부는 표현(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

시핸은 펜타곤 페이퍼 사본 7000장 분량을 국방전문가 대니얼 엘스버그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9~62년 미 육군에 복무한 닐은 한국과 일본에도 배치됐다. 일본 복무 시절, 미국 통신사 UPI의 도쿄 지국에서 기자로 일을 시작했다. 제대한 뒤엔 베트남 사이공으로 발령나 베트남 전쟁을 취재했다.

1988년 '밝은 거짓말: 베트남의 존 폴 반과 아메리카'를 펴내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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