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FDA 승인 임박…국내 접종은 언제?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11-20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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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식이지만…보관 쉬운 모더나, 가격 낮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위탁생산으로 물량 확보에 유리
우리나라, 내년 늦가을 전 우선접종 완료 목표로 협상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20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종식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물량 확보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구매 대상을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5종으로 좁혔다.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 건물 입구에 로고가 붙어 있다. [정병혁 기자]

화이자·모더나, 두 백신의 공통점과 차이점


정부는 화이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양자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백신은 모두 mRNA 백신으로, 매우 높은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됐다.

화이자는 지난 18일 백신이 95%의 효과를 보인다는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가장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화이자 측은 특히 65세 이상에서도 효능이 전체 평균과 비슷한 94%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콜드체인(저온유통) 유지가 까다롭다는 것이 약점이다. 화이자는 영하 75℃가량에서 보관해야 효과와 안전성이 유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저온 보관이 가능한 병원에서만 접종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모더나는 지난 16일 94.5%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내놓았다. 아직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같은 방식인 화이자의 선례에 비춰보면 좋은 소식이 예상된다.

이 백신은 화이자보다 보관이 쉽다.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는 인플루엔자 백신 보관 온도와 같다. 따라서 모더나는 동네 병원에서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이다. 모더나는 1회 접종에 32~37달러(3만5000~4만1000원)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므로 도합 7~8만 원이 들게 된다. 반면 화이자는 미국과 1회분당 19.5달러(약 2만1000원) 수준에 판매하기로 계약하면서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하퍼스빌에서 임상실험 참여자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개발 속도전…임상 3상 진행 중인 백신은


이밖에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개발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중국 시노팜, 시노백,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 등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크리스마스 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화이자·모더나와 다른 방식이어서 효과가 얼마나 뛰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백신은 4달러(약 4500원)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을 통해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며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

이 백신은 국내에서 이미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를 언급하며 "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했다.

▲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AP 뉴시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누구부터 접종할까


우리 정부는 국민의 60%인 약 3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00만 명분은 이미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선입금을 내서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2000만 명분 구매를 위해서는 개별 제조사와 협상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빠르면 11월 말, 12월 초에는 전체적으로 계약의 현황, 진행되는 상황, 확보되는 물량 등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종은 다른 나라의 부작용 사례 등을 살펴보며 천천히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접종 대상자의 경우 내년 늦가을 전에 접종 완료가 목표다. 그러나 어느 집단이 우선접종 대상자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임산부와 18세 미만이 접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에 대한 효과나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임산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임상시험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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