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임시주총 소집 요구…"아시아나 인수 책임 묻겠다"

양동훈 / 기사승인 : 2020-11-20 17: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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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칼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신규 이사를 선임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거나 인수 구조를 변경하려는 취지다.

▲ KCGI 로고 [KCGI 홈페이지]

KCGI는 20일 "임시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신규 이사의 선임과 정관 변경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CGI는 "(한진칼의) 기존 경영진은 오직 '조원태 구하기'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산업은행의 힘을 빌어 1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는 결정을 날치기로 함으로써 기존 주주의 권리를 크게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통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하고 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산은이 이번 투자합의를 통해 한진칼에 요구했다는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CGI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산은이 한진칼에 8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방안을 두고 혈세로 경영권을 지켜주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KCGI 등 주주연합은 당초 올해 상반기 임시 주총을 추진해 신규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소집 요청을 보류해왔다. 현재 KCGI 등 주주연합의 우호 지분율은 46.71%,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1.4% 수준이다.

상법상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지닌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집 절차에 45일 이상이 걸리므로 임시주총은 빨라야 내년 1월 이후에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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