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논란' 혜민스님 활동 중단 선언…"모든 분들께 참회"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11-16 1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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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에서 수행하는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누 되지 않길"
현각스님, 혜민스님 비판했다 통화 뒤 "영원한 달마형제"
방송에서 집과 일상생활을 공개했다가 '건물주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스님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수행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혜민스님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참회한다는 글을 15일 SNS에 올렸다. [혜민스님 페이스북 캡처]

혜민스님은 15일 밤 SNS에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면서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면서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3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를 응원합니다' 캠페인 주자로 지목받은 뒤 건물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저희 인사동 마음치유학교 또한 당분간 문을 닫고 있다"면서 "임대료 내야 하는 저희도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 지난 7일 방송에 등장한 혜민스님은 '남산뷰' 집에 살며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tvN '온앤오프' 방송 캡처]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지난 7일 tvN '온앤오프'로 인해 다시 불거졌다. 혜민스님은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다. 그런데 절이 아닌 남산이 보이는 집에 살고 있는 데다, 회사로 출근해 일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인공지능 스피커, 노트북, 태블릿, 블루투스 이어폰 등 혜민스님의 일상을 함께하는 스마트기기들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혜민스님이 등장하는 클립영상에는 "과소유. 풀소유"라거나 "스님이 맞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에 독일에서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현각스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속지 마라. 연예인일 뿐이다"면서 "석가모니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혜민스님이 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뒤 현각스님은 "혜민스님과 통화했다"면서 "서로 나누고 배우기 위해 연락하면서 지내기로 했다. 그는 언제나 나의 영원한 달마 형제"라는 글을 올렸다.

현각스님은 "혜민스님과 나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시대에 교리를 전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은 지난 2500년간의 불교 전통 속에서 어떤 스님들도 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에게 완벽하게 실수를 피하며 이 일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주지 못했다"면서 "매우 강력한 이 미디어(SNS)에 더 친숙한 이들이 나에게 주는 비판과 정정에 대해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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