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오르테가에 판정패…"너무 부끄러워"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10-18 15: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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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경기 무산 이후 10개월 만에 맞붙어
"3~5라운드 기억 없어…응원 많이 해줘 고맙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이 판정패를 당해 UFC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 '코리안 좀비' 정찬성(오른쪽)과 브라이언 오르테가 [커넥티비티 제공]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에 패배했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번 경기 승자에게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4위이고, 오르테가는 랭킹 2위인 데다 이들이 링 밖에서 한 차례 갈등한 바 있어 이날 경기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1라운드 정찬성은 펀치를 앞세웠지만 오르테가의 레그킥에 고전했다. 2라운드에서는 안면 연타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종료 1분을 앞두고 오르테가의 엘보 공격에 위기를 맞았다.

오르테가는 3라운드에 거리를 벌리면서 정찬성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정찬성은 4라운드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다 눈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정찬성은 5라운드 KO 승리를 노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결국 그는 0-3 판정패를 당하면서 타이틀 도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와 싸울 기회는 오르테가가 가져갔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정찬성은 인스타그램에 "3, 4, 5라운드가 기억이 없다"면서 "오르테가가 너무 잘했고 그냥 나는 지금 내가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와 지난해 12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 그는 미국 방송에서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는 이를 통역한 래퍼 박재범이 과장한 것으로 오해해 "내가 때려도 놀라지 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오르테가는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에서 정찬성과 함께 온 박재범을 폭행했다. 그러나 오르테가가 사과하고, 정찬성과 박재범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르테가는 정찬성에게 뺨을 내밀었고, 서로 맞절하며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모두 푸는 모습을 보였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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