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라임 수사검사·야당 유력 정치인에 술접대·금품로비 했다"

김광호 / 기사승인 : 2020-10-16 15: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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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임 몸통 아냐…현직검사에 천만원 향응 제공"
"변호사가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꼭 잡으라' 말해"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 지급"
'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당 유력 정치인에 금품 로비를 했으며 현직 검사도 접대했다"고 폭로했다.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다섯장 짜리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A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 윤석열 총장의 운명이 걸려 있다. 꼭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에 대해 A 변호사는 "검찰 단계에서 김 전 회장의 변호를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인물에 대해 진술을 하라고 조언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아울러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으며,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 원을 지급했고,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도 로비했다.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조국 사건을 보며 처음엔 분노했는데 스스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경험하며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런 사실을 알린다"고 입장문을 쓴 취지를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공개된 입장문과 관련해 지난 9월 김 전 회장이 옥중에서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도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이라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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