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자리 아냐" 지적하자 추미애 "왜곡의 자리도 아니다"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10-12 13: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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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문자 거짓말 논란에 "법령 위반·거짓 진술 안해"
"지시였다면 '지원장교님' 아닌 '지원장교'라고 했을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대정부질문에서)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지시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추 장관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세치 혀에 농락당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된 추 장관의 지난 대정부질문 영상과 9월 27일 동부지검의 보도자료를 띄우고 추 장관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정부질문에선 "너무 바쁜 엄마라서 아들 병가를 신경 쓰지 못했고, 보좌관과 연락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동부지검 보도자료에 나온 카톡을 보면 "2017년 6월 14일과 21일 보좌관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라는 게 이유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카톡에 이런 문자가 있다는 것은 휴대폰이 포렌식 돼서 나와서 아는 것 일뿐이고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며 "그걸 보면 보좌관에게 전화 번호를 전달했다고 돼있지만 거기 보면 지원 장교님이라고 돼 있다. 직접 아는 사람 번호를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여기 번호가 지원 장교나 대위라고 돼 있지 '님'자를 안 붙이겠지 않느냐"라고 했다.

추 장관은 또 "맥락을 보면 아들이랑 연락을 취해달라고 돼 있지 보좌관 보고 지시한 게 아니지 않나"라며 "보좌관이 스스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황이다'라고 답변이 왔다. 만약 지시했으면 '지시 이행했다'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여기는 진실의 자리이지, 해명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어 말했고, 이에 추 장관은 "왜곡의 자리도 아니다"라며 맞받아쳤다.

추 장관은 아들 서 모 씨에 대해 야당이 '서일병 구하기'라고 비판하자 "서 일병은 구해지는 사람이 아니고 군 복무를 이행한 사람"이라며 "굳이 구해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21일에 아들과 통화했나"라고 묻자 "통화한 기억은 없다"라고 말했고, 이에 전 의원은 "이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전 의원은 "6월 14일, 21일 25일 보좌관에게 군부대 관계자에게 전화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25일 보좌관에게 보고받은 사실도 없나"라고 재차 물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겠나"라고 추 장관을 옹호했고,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나도 3년전 전화 통화 기억이 안난다"며 큰소리 쳤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에 "왜 장관 질의에 김남국 의원이 나서 답변을 하느냐"며 고성을 이어갔다.

결국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오후 2시에 다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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