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가슴 관통한 '판스프링'…"불법튜닝 처벌해달라"

김혜란 / 기사승인 : 2020-09-24 1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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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리법 어겨가며 사용하는 화물차
靑 국민청원 "무고한 사람들 죽어나간다"
매년 화물차 철제부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러한 부품의 사용을 규제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불법개조(판스프링)화물차 & 과적화물차로 인한 사망사고를 이제는 모른 척 넘어가면 안됩니다'라는 이 청원은 24일 오전 현재 2만5000건의 동의를 얻으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 유튜브에서 언급된 판스프링의 실물 모습. [한문철TV 유튜브 캡처]

판스프링은 철판을 겹쳐서 만든 스프링으로  화물차 바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차체 밑에 붙이는 장치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이런 부품을 사용할 때에는 적재함 구조 변경 후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판스프링을 사용하는 화물차가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청원인 A 씨는 "화물차 불법 튜닝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판스프링으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과적을 일삼는 비양심적 사람들을 처벌해달라"고 했다.

▲ 지난 18일 벤츠 차량 앞 유리가 판스프링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부딪혀 깨져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최근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도 판스프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유리를 깨고 날아든 물체가 조수석에 있던 B 씨의 머리를 강타한 뒤 그대로 뒷유리창을 뚫고 튕겨 나갔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사고는 2018년 1월에도 발생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차를 타고 가던 중 앞에서 달리던 버스가 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을 밟아 튀어 올랐다. 판스프링은 그대로 운전자의 가슴에 박혔고, 예비 신랑은 목숨을 잃었다.

A 씨는 청원글에서 "잊을 만하면 판스프링에 머리를 맞거나 가슴이 관통당해 사망하는 사건들이 뉴스에 나온다"며 판스프링 불법 사용을 단속하고 관련 사고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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