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수요예측 돌입…카카오게임즈 기록 경신할까

양동훈 / 기사승인 : 2020-09-24 09: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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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몸값 전망 잇따라 상향…최대 14조 제시하기도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빅히트는 총 713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3조5500억~4조5700억 원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으로 가격이 결정되더라도 3대 기획사 SM·YG·JYP의 23일 기준 합산 시가총액 3조2164억 원을 뛰어넘는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연이어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하는 등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워 빅히트가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세운 1479대 1이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 전망을 연이어 상향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4조 원,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각각 10조 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7조2745억 원, KTB투자증권은 4조7000억~7조2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위버스(BTS 팬 커뮤니티 겸 콘텐츠 유통 플랫폼)와 결합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버스 매출액은 2019년 1073억 원에서 2020년 3000억 원, 2021년 51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속성장의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BTS에 지나치게 편중된 빅히트의 매출구조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빅히트가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아티스트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97.4%에 달했다.

지난 1년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쏘스뮤직을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소속 가수 라인업에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BTS 의존도는 여전히 87.7%로 높았다.

BTS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BTS의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병역법상 만 28세이기 때문에 영장이 나오면 입대해야 한다. 진 이후에도 93년생인 슈가, 94년생인 제이홉·RM 등이 연이어 입영대상이 되기 때문에 '완전체' 활동을 오래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빅히트는 증권신고서에서 "BTS는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는 지난 3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예술인·E스포츠 선수 등의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 의원은 "병역 연기는 면제나 특례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20대에 꽃필 수 있는 직종과 같은 새로운 직종에 대해서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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