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신용대출 사라진다…시중은행 우대금리·한도 축소 검토

강혜영 / 기사승인 : 2020-09-16 1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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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5대은행 부행장 화상회의서 신용대출 추진 계획 제출 요청
은행권 "신용대출 관리 논의중…금리·고신용자 한도 축소 등 거론"
은행권이 신용대출의 금리와 한도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잠재적 금융 위험 요소로 지적되자, 우대금리 폭을 줄이고 일부 전문직의 연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 5대 금융지주 [UPI뉴스 자료사진]

16일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최근 비대면 대출 등 신용대출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을 해왔다"면서 "은행별로 내부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가장 손쉬운 관리 방법은 대출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부은행장(여신담당 그룹장급)들과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금감원은 신용대출 현황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담은 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주문하면서 오는 12월에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신용대출 잔액은 총 125조4172억 원으로 8월 말 대출 잔액(124조2747억 원)과 비교해 10일(8영업일) 만에 1조1425억 원이 불어났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1.85~3.75%(각 은행 신용대출 대표상품 기준) 수준이다.

역대 최저 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대출 수요 감소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우대 금리를 낮추는 방안이 언급되는 것이다. 

최저 금리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은행 계좌나 계열 카드 이용 실적, 금융상품 가입 여부 등 조건에 따라 부여되는 우대금리(금리 할인) 혜택을 받아야 한다.

우대금리는 은행과 상품에 따라 0.6%~1% 수준으로 제공되는데 우대 금리가 낮아지면 1%대 금리의 신용대출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신용대출 한도와 관련해서도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 등 고신용자들의 한도 축소 방안이 거론된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일반적으로 연 소득의 100~150% 범위에서 이뤄지는데 특수직들은 연 소득의 200%까지 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저소득 계층의 생활고 관련 신용대출은 조이지 않으면서 신용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특수직에 대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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