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장마에…8월 식품물가 상승률 OECD 22개국 중 3위

양동훈 / 기사승인 : 2020-09-16 10: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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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가격 56.9%…1990년 11월 이후 21년만에 최고
8월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에 태풍까지 겹친 영향이다.

▲ 긴 장마의 여파로 채소 가격이 급등한 지난달 24일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6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이하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한 OECD 22개 회원국 가운데 3번째다. 한국보다 식품물가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헝가리 7.9%, 멕시코 7.5% 뿐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칠레 6.3%, 아이슬란드 6.1%, 미국 4.6% 순이다.

지난 5월 2.4%였던 식품물가 상승률은 6월 3.3%, 7월 4.3%, 8월 6.6%로 계속해 높아졌다. 이번 여름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역대 최장기간인 54일간(6월 24일~8월 16일) 이어졌고 태풍도 오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8월이 수확시기인 고구마와 호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고구마 가격 상승률은 56.9%로 1990년 11월 이후 약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박도 55.4% 급등했다.

이밖에 양파가 54.2%, 무가 47.9%, 토마토가 45.4%, 깻잎이 43.5% 오르는 등 다수 품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부 농산물의 가격 급등세는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달 15일 토마토 10kg 도매가격은 5만2479원으로 평년 가격(2만5000원대)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애호박, 가지, 깻잎, 시금치 등의 농산물 도매가격 역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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