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헬스장 대신 '산스장'?…척추압박골절 부르는 낙상 주의

UPI뉴스 / 기사승인 : 2020-09-11 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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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은 곧 국력'이라는 이야기가 있듯 현대인들에게 건강관리는 필수 덕목입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생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헬스마니아들의 근심이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재밌는 현상이 하나 생겼는데요. 헬스장의 대안으로 일명 '산스장' 이라 불리는 동네 체육시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산스장'이란 산과 헬스장이 합쳐진 신조어로, 동네 뒷산 등에 설치된 체육 시설을 뜻합니다.

산스장은 평소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들이 주로 이용했던 곳이지만 최근 20·30 젊은 세대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사용하는 SNS에는 헬스장이 문을 닫아 산스장에 왔다는 인증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 등산 관련 이미지 [셔터스톡]

그러나 이러한 산스장은 헬스장에 비해 체계적인 안전규정이 부족하고, 대개 가파른 등반로 위에 설치돼 있어 돌부리나 지면에 돌출된 나무뿌리 등에 걸려 낙상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낙상은 대부분 가벼운 타박상에 그치지만 때로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척추압박골절입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을 받아 척추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질환인데요. 등산 중 낙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등산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은 발생한 순간부터 골절 부위에 급격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마비나 근력 저하 등의 증세가 없어 근육통으로 오해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방치하면 등과 허리가 뒤쪽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이 나타나거나 척추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산스장에서 낙상을 입어 척추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경미한 통증일지라도, 완력을 쓰는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보행을 한다면 심각한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통증이 심각하다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대원을 호출 후 자리에서 그대로 대기할 것을 권합니다.

낙상 이후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간단히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척추를 손으로 눌렀을 때 혹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척추압박골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기침, 재채기를 할 때나 숨을 쉴 때, 음식물을 삼키는 등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있을 경우에도 속히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한방에서는 침, 약침, 한약 처방으로 척추압박골절을 치료합니다. 침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 인대의 긴장 완화를 도우며 한약재의 약효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빠른 소염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한약은 뼈에 영양을 공급해 골절 부위가 더 잘 붙을 수 있도록 합니다.

헬스마니아 분들은 우스갯소리로 "하루라도 '쇠질'(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나 쇠질을 하지 못해 생긴 근손실은 다시 운동으로 채울 수 있지만 전염병은 한 번 퍼지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결정적 시기이니만큼 조금의 근손실정도는 감내하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부천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

부천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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