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폭락에…靑 "심기일전" 野 "국민 객관적 평가"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8-14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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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와대·여당 지지율 함께 급락세 '촉각'
민주, 지지율 낙하에 비상…이해찬 "엄정 대응"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심기일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기일전해 당면한 수해 복구, 코로나 방역, 주거 정의 실현을 포함한 경제 문제 등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p 떨어진 39%로 집계됐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작년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다.

미래통합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함께 하락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여권 전반에 대한 민심 이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4%p 내린 33%, 통합당은 2%p 오른 27%였다. 두 정당 지지도 격차는 6%p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소 격차다.

통합당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동시에 정부여당을 향해 "왜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통합당 제공]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저출생특위 오찬에서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 관련 "무엇보다 민주당이 자꾸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려다 보니까 봐야 할 것을 못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지도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면서도 "언제 어디서 바람이 다시 불지 모르니 각자 할 일을 하면 가장 좋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날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도 관련 "대통령의 여러 정치 행위에 대한 국민의 객관적 평가"라며 "왜 계속 내려오는지 청와대나 민주당이 유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이 무엇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는지 제대로 검토를 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좀 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지지도 상승세에 대해서는 "어떤 한 조사에서 민주당을 추월했다고 환호작약(歡呼雀躍·기뻐서 소리치며 날뜀)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어조로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몇 년 만에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설훈 최고위원), "민주당이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될 때가 왔다" (김부겸 전 의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율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허윤정 대변인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높은 지지를 주는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고 (당이) 그에 맞는 관심을 받는 것"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챙겨야 한다"라고도 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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