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35곳·메가박스 19곳·롯데시네마 9곳 닫는다…'코로나19'에 영화관도 '하얀코끼리'

이종화 / 기사승인 : 2020-03-26 1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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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116개 직영점 중 30% 해당…주말부터 시행
롯데시네마, 대구지역 9곳만 영업중단
영화산업의 중심 극장업계가 연이어 문을 닫으며, 영화산업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민 문화명소이며 여가힐링플레이스인 '극장'이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셈.

'하얀 코끼리'는 겉만 화려하고 활용 가치는 적은 애물단지를 일컫는 말로, 대규모 국제스포츠행사를 위해 거액의 돈을 들여 건설후 경기가 끝난후 유지 관리에 거액을 잡아먹으면서 사실상 쓸모없는 경기장이 되버린 것에서 유래했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경기 부천 CGV부천역점에 지난달 3일 오후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재원 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곳 중 전국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직영점 116곳 중 30%가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다. CGV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을 이어왔지만, 경영난 심화로 결국 일부 극장 휴점을 포함한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문을 닫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 1958·하계점과 경기 김포풍무·의정부태흥 등지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한다.

평소 하루 상영 회차는 7회 이상이었다.

극장 축소운영에 따라 임직원 역시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아울러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메가박스는 총 102개(직영 44개+회원사 58개) 상영관 중에서 현재 11개 지점이 임시휴관중이다. 4월부터는 19개 지점(직영 10개, 회원사 9개)이 휴관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소소하게 개봉작이 이어지고 있고, 극장을 찾는 소수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영업은 유지해야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전국 120여 곳 상영관 중 대구지역 9곳만 문을 닫았다. 나머지 일부 극장에서는 상영관의 40%정도만 운영하는 단축상영을 하고 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상황은 극장뿐만 아니라 영화업계 전체가 겪고 있는 위기"라며 "정부에서도 고사직전인 극장을 비롯해 영화산업을 살릴 수 있는 금융지원 등 다양한 방안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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