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자 낳은 '동해 펜션 사고', 가스배관 막음처리 없었다

김광호 / 기사승인 : 2020-01-28 11: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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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화상 입고 병원서 치료 받던 둘째 자매마저 숨져
가스 배관 막음장치 없어…"건물주가 직접 배관 철거"
일가족 7명을 포함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원 동해시 무허가 펜션 가스 폭발 사고 펜션의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 밸브 부분에 막음 처리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25일 가스 폭발 화재로 검게 그을린 강원 동해시 무허가 펜션의 모습. [뉴시스]

27일 동해시와 동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개 기관과 1차 합동감식 조사를 벌인 결과, 펜션 내부에서 막음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LP 중간가스 밸브를 확인했다.

경찰은 "건물주가 '작년 11월부터 객실 내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했고, 가스레인지와 가스 배관은 전문업체가 아닌 자신이 직접 철거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존 가스레인지 시설을 철거하고 인덕션을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다만 가스 밸브 중간 부분의 막음 장치가 폭발 사고 당시 폭발력으로 분리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도 의뢰했다.

한편 지난 25일 가스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둘째(66) 자매마저 27일 오후 4시 26분께 숨졌다. 이에 따라 첫째(70·여)와 남편(76), 넷째(55·여)와 남편(55), 셋째(58·여) 등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전신 화상을 입은 사촌(66·여)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사고 당시 1층 횟집을 이용한 30∼40대 남성 2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이들 자매와 사촌은 최근 아들을 잃은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모임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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