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외치는 사람들? 서울 시민 10명 중 7명 "불평등 심각"

주영민 / 기사승인 : 2020-01-28 1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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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인식조사 결과…"사회 제도 상류층 이익 보호"
서울 시민 10명 중 7명가량은 한국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서울시청. [정병혁 기자]

서울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21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공정성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8.8%가 "한국사회 전반의 불평등이 (매우/대체로)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우리 사회 제도 등이 "상류층의 이익을 보호한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61.1%에 달한 반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응답률은 17.9%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과 40대, 서민층일수록 한국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71.9%, 40대의 78.1%, 주관적 '하층'의 73.6%가 "우리 사회 전반의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자신이 어느 계층에 속하는지에 관한 '주관적 인식 계층' 조사 결과 상류층은 15.5%, 중산층은 45.6%, 하층은 38.9%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사회에서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부동산 등 자산형성'(41.1%), '정치 및 사회참여'(24.1%), 취업·승진 등 일자리(20.8%) 등이 꼽혔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가량은 현재의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 정도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8.6%는 "앞으로의 소득 불평등 상황이 나빠질 것이다"고 인식했고 59.8%는 "앞으로의 자산 불평등 상황이 나빠질 것이다"고 답했다.

소득 불평등 악화 요인으로는 '물가상승 대비 임금 인상률 저조'(30.8%), '임금근로자 대비 고소득층 과세 미흡'(16.9%), '상대적으로 낮고 불안정한 자영업자 소득'(15.7%) 등이 꼽혔다.

자산 불평등을 야기한 요인으로는 '부동산 가격상승 억제 실패'(33.9%), '부의 대물림에 대한 견제 부족'(22.7%), '부유층 과세 미흡'(16.5%) 등이 꼽혔다.

세대간 간 불평등 인식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64.4%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세대 간 불평등이 심각한 영역으로는 '자산형성 기회'(동의율 69.1%), '노력을 통한 계층이동'(66.5%), '좋은 일자리'(61.5%) 등이 지목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0대는 일자리 불평등(28.3%)을, 30대는 자산형성 불평등(51.7%)을, 60세 이상은 정치·사회 참여 불평등(39.0%)을 꼽는 등 세대마다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분야가 조금씩 달랐다"고 말했다.

U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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