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파멸 경고 '지구 종말 시계' 100초 전으로 사상 최근접

장성룡 / 기사승인 : 2020-01-24 08: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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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기후변화·인공지능등 위협…"분 아닌 초 단위 진입"

인류가 최후를 맞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표시하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1년 전의 2분 전에서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고 CNN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매년 인류의 파멸 시간을 개념적으로 표현한 '둠스데이 시계' 시간을 발표하는 핵과학자회보(BAS)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100초를 남겨둔 상태의 지구종말 시계를 공개했다.

▲'지구 종말 시계'가 2016년 자정 3분 전을 가르키고 있을 때의 모습. [뉴시스]


핵 위협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오후 11시 58분으로 2분 전에 머물렀던 것이 20초 더 당겨지면서 초 단위로 바뀐 것이다.

'Doomsday Clock'은 1947년 미국의 핵개발 사업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종말을 뜻하는 자정을 기준으로 7분 전인 11시 53분을 기록하며 만들어졌다.

이 시계는 미국이 수소폭탄을 개발한 이듬해인 1953년에 자정 2분 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냉전 해체 등을 거치면서 1991년엔 자정 17분 전까지 늦춰졌었다.

그러나 2015년 북핵 위기 등으로 자정 3분 전을 기록했고, 2017년엔 30초가 앞당겨진 2분 30초 전, 이어 지난해에는 다시 30초가 당겨져 자정 2분 전이 됐었다.

BAS의 레이첼브론슨 회장은 이와 관련, "이제 100초 남았다. 세계가 재앙에 다가가는 시간 단위를 분 단위도 아닌 초 단위로 표현하게 됐다"며 "지구종말 시계가 생겨난 이후 가장 가까이 종말에 다가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BAS는 성명을 통해 "인류는 핵전쟁과 기후변화라는 두가지의 위협에 계속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세계 지도자들은 이를 다룰 국제 정치 기반의 침식을 허용하고 있어 국제적 안보 상황이 심각해졌다"고 경고했다.

BAS는 매년 노벨상 수상자들과 관련 분야 과학자들을 모아 핵무기, 기후변화, 생명과학 기술 등 각종 분야의 변화를 종합 분석해 지구종말 시계의 분침을 조정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유전자 편집, 사이버 공격 등 다른 위협요소들도 반영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격과 페이크 뉴스도 잠재적 위협 요소로 꼽히고 있다.

올해 지구종말 시계 공개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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