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머리와 동물 내장 뒹굴어…'우한 폐렴' 진원지 실태

조채원 / 기사승인 : 2020-01-22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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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공작 500위안, 쥐는 85위안…이것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화난(華南)수산시장 한 업체의 가격표다. 

▲ 논란이 된 업체의 가격표. [신징바오 캡처]


중국 대륙을 넘어 한국과 미국까지 확산된 우한 폐렴은 화난수산시장의 야생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시장 야생동물 판매 업체의 가격표와 운영 실태가 중국 네티즌에게 화제가 됐다.

중국의 여러 매체에서 공유되는 이 가격표의 이름은 '대중목축야미(大衆畜牧野味)'. 포유류나 조류 등 야생동물을 의미하는 야미(野味)로 미루어 짐작할 때 야생동물을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가격표에는 쥐, 너구리, 여우, 공작새, 기러기, 뱀 등 42종의 동물과 가격이 적혀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 도축, 급속 냉동, 문앞 배송까지 가능하다고 나온다.

21일 중국의 매체 신징바오(新京报)는 해당 업체가 화난수산시장 동쪽 상가에 위치하며, 주변 상인들도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수산시장에 대해 폐쇄 조치가 내려진 1월 1일 하루 전까지도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중국 매체 훙싱신원(红星新闻)은 "원인 불명의 폐렴이 처음 발생한 지난해 12월 31일 수산시장을 찾았을 때, 버려진 토끼머리와 동물 내장들이 시장 서쪽 사거리에 널려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1월 1일 화난수산시장이 폐쇄됐을 때 함께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 해당식당 전경. 중국어에서 업(業·业)은 야(野)와 발음이 같다. 간판에서는 야생동물이라는 의미의 '야미'를 드러내지 않았다. [신징바오 캡처]


이러한 충격적인 실태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화난수산시장이 이렇게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나", "우한위생보건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가는 당장 야생동물의 현장 도살을 금지해야 한다", "2003년 사스 사태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나"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중국에서 야생동물은 국가 중점보호종을 제외하고, 인공적으로 대량 사육이 가능한 야생동물 종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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