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탈 화산 또 터지나…"더 큰 폭발 징후"

장한별 / 기사승인 : 2020-01-14 2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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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에 지난 12일 폭발보다 더 큰 폭발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14일(한국시간) 탈 화산에서 용암 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높이 800m의 짙은 회색 증기가 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산 지진도 약 50차례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 12일(현지시간) 필리핀 카비테주 타가이타이의 탈(Taal)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와 증기가 분출하고 있다.  [AP 뉴시스]

연구소에 따르면 분화구 주변에서 다수의 새로운 균열이 나타나는 등 땅속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더 크고 위험한 폭발이 발생할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화구에서는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와 인근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연구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소는 12일 발생한 화산 폭발로 마닐라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경보 4단계를 발령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또 수 시간에서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타가이타이에서 탈(Taal) 화산이 분출해 화산재가 치솟으면서 화산 번개가 치고 있다. 화산 번개는 화산재 구름 속 입자들이 서로 마찰하면서 고기압에 의해 상공으로 떠오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정전기가 번개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신화 뉴시스]

한편 이날 필리핀관광부는 탈 화산 폭발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필리핀관광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수백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탈 화산의 활동이 잦아들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도하고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의 제1 관심사는 필리핀을 여행 중인 해외 관광객을 포함해 모든 여행객 및 시민들이 예기치 못한 이번 사건으로 해를 입지 않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필리핀관광부는 까비테, 라구나, 바탕가스, 리잘, 퀘존 등을 포함한 전 칼라바존 지역의 관광산업이 이번 화산 피해 역시 잘 극복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의 유명 관광지인 탈 화산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이어진 지진의 영향으로 오후 1시30분경 주분화구 등 5곳에서 분화가 시작됐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교민 중에도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현장지휘본부를 꾸리는 등 교민과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에 힘쓰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까지 14개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 2만여 명이 군 당국과 적십자사 등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73개 대피소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U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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