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삐에로쑈핑 이어 '부츠' 완전 철수?…강희석 빅픽처 힘받나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01-14 16: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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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숍인숍 H&B 매장 '영컬렉션', 4호점까지 확대
부츠, 지난해 18곳 영업 종료…올해도 추가 폐점 가능성
이마트가 삐에로쑈핑에 이어 H&B(Health and Beauty) 스토어 '부츠'도 완전 철수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해 5월 말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 H&B 스토어 '영컬렉션'은 최근 매장이 네 곳까지 확대됐다. 이마트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산본점, 죽전점, 남양주점에 연이어 매장이 들어섰다.

영컬렉션은 매장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이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H&B 스토어와 유사하다. 판매 아르바이트 모집 글에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과 같은 H&B 스토어" 등의 용어가 사용됐다.

▲ 이마트 왕십리점 내부에 들어선 '영컬렉션' 매장 전경 [남경식 기자]

과거 이마트는 지난 2011년 12월 대전터미널점과 2012년 4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 '분스'의 로드숍을 2012년 6월 서울 강남에 오픈하며 H&B 스토어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처럼 숍인숍 형태 매장으로 '영컬렉션'을 테스트한 뒤 기존 H&B 스토어 '부츠'를 대신하는 곳으로 본격 운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마트는 2017년 영국 1위 H&B스토어 '부츠'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H&B 스토어 사업에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해 부츠 점포 33개 중 18곳의 영업을 종료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부츠는 올해도 추가적인 폐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수익성 중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강희석 대표가 취임한 후 지난달 말 삐에로쑈핑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마트 측은 점포별 효율이 낮은 전문점은 점차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 확보가 쉽지 않아 과감한 사업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H&B 스토어는 1위 CJ올리브영을 제외하면 적자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9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는 2018년 영업손실이 318억 원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컬렉션은 이마트 내 H&B로 분류되는 상품들을 모아놓은 공간으로 보면 된다"며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확대할 수도 있지만 외부 매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츠와는 결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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