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자회견…與 "진솔하게 답변" vs 野 "대국민 선전포고"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1-14 15: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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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의 삶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다짐 확인"
野 "국민 앞 자화자찬…반성 없고 망상만 있어"
여야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솔한 답변'으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섰다고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며 강력 비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상생 도약으로 대한민국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신년 정국구상을 국민께 좀 더 소상히 알리기 위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자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확실한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범진보로 분류되는 야권에서도 대체로 '무난한 기자회견'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소탈하고 솔직한 태도로 가감 없이 언론을 대면하고 국민들 앞에 나선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며 "남은 임기 검찰과 권력기관 개혁을 부단히 추진하되, 대통령 주변과 관련된 수사에선 엄정하게 중립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대체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향후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힌 무난한 기자회견"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부동산 가격과 자산 양극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뿐, 절실한 사과나 손에 잡히는 대책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에 비해 소통능력 면에서는 비교적 진일보했다"면서도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담대하고 신선한 국정동력 제시에는 미흡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 중심으로는 이날 기자회견이 '대국민 선전포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 자화자찬에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 대한 반성도, 개선의 여지도 없는 이벤트"라며 "의회·사법까지 전부 틀어쥔 무소불위 권력을 움켜지고, 지금과 같은 폭정을 계속 자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의 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사법 장악, 민생 추락, 안보 파탄'의 길로 접어 든 정권이 무슨 낯으로 국민 앞에 자화자찬이냐"면서 "대통령은 잘못된 것은 그대로 인정하고 고쳐나가겠다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대통령의 '신념(信念)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면서 "공정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에게 먼저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면서 "이벤트사 청와대가 기획하고 몽상가 대통령이 앵커가 된 대국민 가짜뉴스 주입이었다"고 평가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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