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바통터치…文대통령 "협치 이끌어달라"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1-14 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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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2년 7개월 임기 끝…정세균 0시 임기 시작
文대통령, 丁 임명장 수여식서 '통합의 정치' 강조
文, 정세균‧이낙연과 저녁 청와대서 '막걸리 회동'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통합의 정치, 협치 그 부분을 꼭 좀 이끌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직후 환담에서 "총리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을 최다 수상했고 그런 만큼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여야 모두로부터 인정받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우리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심하고, 또 국민이 볼 때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지금 국회는 오히려 막무가내로 싸우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을 통합·단결시키는 구심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국회가 서로 다투면서도 대화·타협하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께서 6선 국회의원이시고 국회의장을 하셨기에 국회·야당과 대화·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타협하는 정치를 이루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후보자로 지명할 때 저도 총리도 고심을 많이 했다. 국회의장을 역임하셨기에 3권분립 침해·무시라는 정치적 공격을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모시게 된 것은 지금 우리 정치 상황에서 총리만한 적임자가 없고 제가 총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3권분립 논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도 그런(협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데 제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해서 총리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또 "실물경제 출신에 산업부 장관도 역임하셨기에 경제 식견과 경륜도 아주 높다"며 "물론 경제는 홍남기 부총리가 든든하게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기에 총리도 경제인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하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달라"고 밝혔다.

▲ 퇴임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떠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2년 8개월여의 역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운 뒤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국무총리는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열린 자신의 환송행사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은 청와대로 가야 한다. 대통령이 전·현직 총리를 동시에 불렀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석별과 환영을 겸한 저녁이 있을 것 같다. 행사를 준비하는 분이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는 준비를 못했고 두 번째 좋아하는 막걸리를 준비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후임은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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