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전 승산 없는 것 알면서도 대중 속이며 큰돈 낭비"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2-10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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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미국이 이기는 것처럼 통계도 조작했다는 고백도"
미 당국자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못된 정보를 발표해 대중을 호도했다고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프간 파르완주의 바그람 공군 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AP 뉴시스]

WP는 3년 전 정보공개 소송을 통해 입수한 고위 당국자들의 증언을 담은 2000페이지가 넘는 문서를 분석해 이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문서는 전후 아프가니스탄 재건 특별조사국(SIGAR)이 실시한 '교훈들'(Lessons Learned)이란 프로젝트의 일부로 군 장교, 외교관 등 아프간전에 참여한 고위 당국자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WP에 따르면 고위 당국자들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전쟁 전략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과 아프간전에 막대한 금액의 돈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숨겼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또 한 고위 관리는 미국 정부가 고의로 대중의 눈을 가리려는 명백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처럼 보이도록 통계를 왜곡하는 일도 흔했다는 사실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에서 일했던 네이비실(Navy SEAL·해군 특수부대) 소속 제프리 에거스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를 생각하면 오사마 빈 라덴은 무덤에서 아마 웃고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프간전은 미국이 9·11 테러 직후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를 격멸하겠다는 구실로 2001년 아프간을 침공하며 시작됐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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