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달러짜리 진짜 바나나 예술작품 누군가 나타나 "냠냠"

이원영 / 기사승인 : 2019-12-09 1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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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가 돌발 행동, "막상 먹어보니 맛있네" 너스레
실제 바나나를 덕테이프로 벽에다 붙여놓고 예술이라며 판매를 하고, 세 작품 중 2개는 각 12만 달러에 팔려나가고, 하나가 남았는데 구경하던 사람이 홀랑 먹어치우는 등 해프닝이 이어졌다. 작가가 12만 달러에 내놓았으니 12만 달러짜리 바나나를 먹어치운 셈이다. 

▲12만 달러에 책정된 진짜 바나나를 벽에서 떼어내 먹자 한 여성이 항의하는 모습. [데이비드 다투나 인스타그램 캡처] 

해프닝은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 위치한 바젤 갤러리에서 지난 7일 발생했다.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작품이 12만 달러라는 화제성 뉴스에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그런데 갑자기 군중 속에서 자칭 공연예술가라고 말하는 데이비드 다투나가 바나나를 벽에서 떼어내 천연덕스럽게 먹어버린 것.

관람객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사람들은 이 장면을 화면으로 담았다. 누군가는 거칠게 항의를 했다. 그러나 정작 바나나를 먹은 이는 "나는 이 설치예술을 좋아한다. 바나나가 너무 맛있다"고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이 자리에 정작 설치 예술 창작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먹어버린 이에게 돈을 물렸는지, 어떤 제재가 내려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미디언'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작품은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시오 카텔란이 1년여에 걸친 영감을 거쳐 설치한 것으로 플로리다 식료품점에서 바나나 한 개를 사와서 덕테이프로 벽에 붙인 것이 전부다. 

전시를 기획한 페로틴 갤러리 설립자 이메뉴얼 페로틴은 "바나나는 국제무역과 전통적인 유머의 도구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작가는 속세의 물건을 기쁨과 비평의 수단으로 전환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이번 해프닝으로 작품의 의미가 훼손될 지 아니면 더 유명해져서 작가가 더 많은 바나나를 사올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U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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