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좋은 해운대 '엘시티' 부산 집값 상승 부채질

오성택 / 기사승인 : 2019-12-09 12: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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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완공, 지난 3일부터 입주 시작
바다 쪽 전망 좋은 층은 7억 원 프리미엄 붙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야경 [부산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富村)인 해운대에 초고층 복합건물인 '엘시티'가 착공 4년여 만에 완공돼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부산지역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07년 해운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시작된 엘시티는 민간 공모사업으로 2015년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시행사 및 인허가 관련 비리 의혹까지 불거져 검찰 수사로 20여 명이 기소되면서 한때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까지 내몰렸다.

엘시티는 최고급 호텔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과 85층 아파트 2개 동 및 이들을 연결하는 6층짜리 복합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동은 높이가 411.6m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부터 85층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으며,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의 호텔 레지던스는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문제는 해운대구가 조정대상에서 제외된 이후 최근 이들 건물에 대한 최종 사용 승인까지 나면서 엘시티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야경 [부산 해운대구청 제공]


엘시티 주변 해운대 중동지역 부동산 공인 중개 사무실에 따르면, 전용면적 186㎡(75평형)의 경우 5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일부 바다 쪽 조망이 좋은 아파트는 7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광안대교 방면 전용면적 161㎡(65평형) 아파트도 3~4억 원의 웃돈이 형성돼 평당 가격을 따지면 3500만 원 이상인 셈이다.

엘시티 주변 A 공인중개사 대표는 "바닷가 조망이 좋은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300% 이상 붙은 곳도 있다"면서 "엘시티가 부산지역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투자거품이 빠지면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집값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B 공인중개사 대표는 "외부 투자세력에 의해 높게 형성된 집값을 부산지역 자본이 얼마나 떠받쳐줄지는 미지수"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부 서울지역 자본들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부산지역 부동산 가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UPI뉴스 / 오성택 기자 ost@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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