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동맹국도 예외 없다…방위비 더 내라"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2-03 09: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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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작심 발언 "우리가 너무 많이 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며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 압박 방침을 명시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그가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난 동안 대통령 탄핵 조사 청문회를 잡았다고 맹비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얘기하고 있다. [AP 뉴시스]

뉴욕포스트(NYP),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나 많이 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호하고 있지만, 돈은 내지 않는 다른 나라로부터 1300억 달러를 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돈을 내지 않았다. 우리는 그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과 책임 분담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2014년 정상회의에서 국방 예산을 2024년까지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자고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한 회원국은 미국, 영국, 그리스,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9개국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일부러 나토와 같은 날에 청문회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륙 후 올린 트위터에서 "우리나라를 대변하며 미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싸우기 위해 유럽으로 향한다"며 "민주당은 의도적으로 거짓 탄핵 청문회 일정을 나토와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잡았다"고 적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이날 폭스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업무차 해외 출장 간 대통령을 지지해주는 오랜 전통이 있다"며 "대통령과 전체 국가안보팀이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유럽, 영국으로 갈 때 이러한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미 하원이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4일 하원 법사위원회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를 열고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석을 촉구했지만, 백악관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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