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먹고 정신이상 증세까지…사육곰의 고통 끝내야"

이민재 / 기사승인 : 2019-12-02 17: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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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사육 곰 보호시설 위한 예산안 통과 요구
"기재부 반대…편성 예산 90억 예산안에 빠진 채 국회 제출"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2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육 곰 보호시설을 위한 예산안 통과시켜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사육 곰 보호소 건립 예산안 90억 원이 국회 예결특위에 상정돼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적·정치적 기반이 없는 문제여서 다른 현안에 밀려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환경부가 내년도 예산요구서에 불법증식 사육곰을 위한 몰수동물보호시설 예산을 편성했으나, 기재부의 반대로 정부예산안에는 관련 예산이 빠진 채 국회에 제출됐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자체 조사 결과 농가의 사육곰들이 흙도 밟지 못한 채 콘크리트 바닥에 살면서 발바닥이 갈라지고 있으며, 정상적인 식사나 식수 없이 잔반으로 연명하고, 극도의 무료함과 스트레스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음식물 찌꺼기를 먹는 사육곰의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이들은 "사육 곰의 고통이 지속해서는 안 된다" "사육 곰 보호소 건립에 대한 사회의 합의는 오래전에 이뤄졌다. 비용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육 곰의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곰 사육 사업은 정부가 1981년 농가 소득 증대를 명분으로 사육곰 수입을 허가하며 시작됐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주말 이틀간 '사육 곰 보호소 예산 통과 촉구 서명'에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5000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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