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억 블루칩 '펭수' 7가지 이슈와 논란, 성공비결

김지원 / 기사승인 : 2019-11-22 2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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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와 수입에 대한 궁금증 '무성'
방송사 종횡무진, 기업과 제휴는 '아직'
말 센스와 행동, 각계각층 '공감'

"워허~자이언트 펭TV. 워허~". 구절을 듣자마자 '춤과 노래를 좀 한다'는 펭수가 절로 떠오른다.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구독자 수 79만. 2미터10센티미터의 거대 펭귄. 고향은 남극. 나이는 10살. EBS 소품실 한구석에서 살고 있는 열정이 넘치는 EBS 연습생. 최근 떠오른 거대 스타 '펭수'. 그가 쏘아 올린 이야기 7가지 논란을 풀어본다.

▲ EBS캐릭터이자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출연하고 있는 '펭수' [유튜브 화면 갈무리]

 

1. 펭수, 도대체 넌 누구냐

"안에 있는 사람이 궁금해", "펭수 얼굴!", "펭수 몇 살이야?"

펭수가 인기를 끌며 '펭수 인형 탈 안에 있는 사람'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었다. 과연 누구인가, 어른인가, 아이인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하는 질문이 떠돌아다닌다. 하지만 펭수는 그 자체로 펭수. 인형 탈을 쓴 연기자와 캐릭터 성격이 분리됐던 기존 캐릭터와 다르다.

일명 '자아를 가진 캐릭터'. 사실 펭수의 정체는 '유명 남자 유튜버'라고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 최근엔 아예 피키캐스트에서 활동했던 '김XX' 씨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펭수 팬들 사이에선 알면서도 "모른척 해주자" "정체를 지켜주자"는 게 정설. 실제 펭수의 정체에 대한 질문에 EBS측은 "펭수는 그저 펭수다. 펭수 자체로 봐달라"고 밝혔다.

2. 펭수, 너 얼마나 버니

"구독자 70만 돌파…유튜브 수입은?", "방송 출연료는?"

펭수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음에 따라 자연히 펭수의 수입과 출연료에 대한 궁금증이 따라붙는다. 특히 조회수에 따라 얻는 수입이 달라지는 유튜브 채널에 관심이 쏠린다.

유명 유튜버들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구독자 50만 명의 채널이 버는 돈은 연 6억 원 정도다. 현재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 수는 79만 명을 돌파했다. 즉, 대략 연봉 8억 원 정도 수준인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인기순위를 지키고 있는 펭수 이모티콘의 수익에도 눈길이 간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작가와 제작자가 판매금액의 약 30~50%를 가져간다.

펭수 이모티콘은 현재 200초코(2200원)에 판매중이다. 즉, 작가와 제작자가 1건 당 최소 700원을 가져가는 셈. 1만 건 판매 시 700만 원, 10만 건 판매 시 7000만 원, 100만 건 판매 시 7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홍보 관계자는 "펭수 이모티콘은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제외하고 최단기간 최다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11월 13일 출시된 후 펭수 이모티콘은 꾸준히 이모티콘 인기 순위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EBS도 펭수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EBS 관계자는 "굿즈를 12월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며 "의류나 봉제류에 한해 현재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이런 폭발적인 인기를 감안할 때 펭수가 '연예인'이라면 확보된 수익만 연 10억 원가량인 셈이다. 나아가 광고계 블루칩으로 무한대의 몸값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펭수, 소속된 곳 없는 프리랜서냐

▲EBS연습생 펭수는 방송국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MBC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2'에 출연해 센스있는 답변을 하고 있는 펭수의 모습. [MBC 화면 갈무리]


'마리텔2', '정글의 법칙', '여성시대'…'방송국 프리랜서'

펭수는 각 방송사를 자유롭게 드나든다. 각 방송사는 인기인 펭수 모시기에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 MBC의 '마이리틀텔레비전2'에 출연해 "EBS 김명중 vs MBC 최승호"라는 곤란한 질문을 받은 펭수. 현 직장 사장과 당시 녹화 중이었던 방송사 사장 중 한 명을 택하라는 질문에 펭수는 "최승호가 누구예요?"라며 "한번도 뵌 적 없다. 밥 한끼해요"라고 답변하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펭수는 이처럼 특정 방송사와의 관계와 소속집단에서 독립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즐거움이란 콘텐츠 앞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4. 기업 '러브콜' 쇄도하며 몸값 천정부지…펭수는 시큰둥? 광고 고르나

"(참치)일단 가져가는 볼게", "빠다코코넛!"

펭수의 주가가 치솟으며 각종 기업은 펭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먼저 동원 참치와 롯데 빠다코코넛을 좋아한다고 밝힌 펭수에게 동원그룹과 롯데제과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역시 이전 인연을 강조하며 아쉬움을 나타내기까지 했다고. 펭수가 빙그레가 진행한 손흥민 선수의 춤을 따라하는 마케팅 행사인 '슈퍼콘 댄스 챌린지'에 참여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 측은 "EBS측과 아직 협의 중에 있으나 결정된다면 아마 슈퍼콘 마케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모델료를 묻는 질문에는 "EBS 내부에서 기준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업계의 러브콜과 함께 "공영방송 인기 캐릭터라는 특성상 아무 광고나 맡아서는 안된다"는 말도 나왔다. 일본 불매운동이 진행 중인 상황을 볼 때, 롯데제과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펭수와 관련한 질문에 롯데제과 측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동원그룹 역시 "내부 기획회의 때 '펭수를 모델로 쓰자'는 제안이 나온 정도"라고 밝혔다.

5. 펭수인기 '2030직장인의 대변인'…세대공감 이끌었나

▲펭수는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펭수가 사내 식당 메뉴로 '국밥'이 나온다며 달려가고 있는 모습.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명중!" "오늘 국밥 나와요." 

2030직장인에게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점도 펭수의 인기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연습생 신분으로 회사 사장의 이름을 대뜸 말하는 펭수를 보며 직장인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것.

펭수는 "맛있는 건 참치,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이란 시를 지으며 거리낌 없이 사장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 "갑자기 어디가냐"는 질문에 "오늘 국밥 나온다"고 사내 식당 메뉴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30대 직장인 남성 황모 씨는 "직장에서 꾹 참고 하지 못했던 말을 시원시원하게 해 줘서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6. 펭수의 인기이유? 명언과 저 세상 드립  

"이유는 없어 그냥 해", "눈치 챙겨"

펭수는 각종 '명언'을 날리고, 돌발 상황에서도 유쾌한 말로 맞받아친다. "주변 눈치를 보고 있구나.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아라. 눈치 챙겨!"라는 따뜻한 말을 건넨다. 이 밖에도 "부정적인 사람들은 도움 안 되니 긍정적인 사람과 얘기하세요"등의 말로 공감을 샀다.

펭수의 말 재간은 명언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형탈을 쓰고 있음에도, "아침이라 얼굴이 부었으니 찍지 말라"는 말을 던진다. 이 같은 펭수의 어록과 말 센스에는 '저 세상 드립'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거대한 몸집답게 화가 나거나 종이가 잘 집히지 않을 때 선보이는 몸짓도 펭수의 귀여움을 배가시킨다.

20대 직장인 여성 주모 씨는 "말하는 센스가 맘에 든다"며 "펭수의 멘트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삶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7. "펭수로 대동단결!", 2040 마음 접수

펭수는 티웨이 항공, 인사혁신처 등 기업쪽 뿐만 아니라 각 세대의 마음도 접수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실시한 '연령대별 자이언트 펭TV 구독자 비율조사' 결과에 따르면 펭수는 현재 2030의 마음뿐만 아니라 40대의 애정까지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연령대별 자이언트 펭TV 구독자 예상 연령과 성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35~44세 구간에서 구독자 비율은 남, 녀 모두 약 15%정도로 나타났다. 2030의 절대적 지지뿐만 아니라 40대의 마음도 얻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화평론가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펭수의 인기비결로 '가와이(귀여운이란 뜻의 일본어) 효과'를 꼽았다. 이 교수는 "사람들은 동물 캐릭터 '펭수'의 언행에 귀여움을 느낀다"며 "'귀엽다'는 건 '예쁘다, 잘생겼다'와 같은 가치 평가의 문제가 아니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펭수의 전 세대에 걸친 인기비결에 대해서는 이 교수는 "마치 영국에서 날씨 이야기를 하듯, 정치 같은 소재처럼 분쟁이 나지 않는 하나의 즐거운 중립적인 이야기 소재거리이기 때문이다"며 "전 세대가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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